누구의 명령도 받지 않고 온전히 나 혼자 모든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을 때, 우리는 정말로 행복해질까요. 많은 사람이 자유를 갈망하지만, 막상 진짜 자유가 주어졌을 때 오히려 그 무게에 짓눌려 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오늘 다룰 책은 바로 이 낯선 역설을 파고든 심리학의 고전입니다. 『자유로부터의 도피』는 독일 출신의 정신분석학자이자 사회심리학자인 에리히 프롬이 1941년에 쓴 저작입니다. 나치즘이 유럽을 휩쓸던 시대, 프롬은 근본적인 질문 하나를 던집니다. 근대 이후 인간은 신분과 전통이라는 구속에서 벗어나 유례없는 자유를 손에 넣었는데, 어째서 그토록 많은 사람이 스스로 그 자유를 내던지고 전체주의라는 새로운 복종을 선택했는가 하는 질문입니다. 프롬은 이 질문에 대해 명료하게 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