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결정을 내린 뒤, 그 이유를 스스로에게 설명하려다가 문득 그 설명이 나중에 짜맞춘 것처럼 느껴진 적이 있으신가요. 분명 논리적으로 판단했다고 믿었는데, 돌이켜 보면 이미 마음이 정해진 뒤에 그럴듯한 이유들을 갖다 붙인 것 같은 순간 말입니다. 오늘 다룰 책은 바로 이 낯선 자각의 정체를 정면으로 파고든 심리학의 고전입니다. 『바른 마음』은 사회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가 쓴 책으로, 인간이 도덕적 판단을 내리는 과정을 정면으로 파헤칩니다. 하이트는 우리가 오랫동안 당연하게 여겨 온 믿음, 즉 인간은 이성적으로 따져 본 뒤에 판단을 내린다는 믿음에 정면으로 도전합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생각한 뒤 판단한다고 믿는다, 하지만 실제로는 정반대다, 라고 말입니다. 이 문장은 우리의 자아상 전체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