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이 말하는 전문대 졸업 후 현실 (취업률,평균연봉)

안녕하세요 

성소장 연구소입니다.

 

현재 한국은 맹목적인 '인서울 대학'  입시 경쟁과 선호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요즘 시대에 인서울 대학을 입학하지 못하면 뒤쳐지고 인생이 꼬인다는 것이 사실일까요? 오늘은 전문대학교 졸업의 실제 현실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1. 전문대 현황

현재 대한민국에 개설된 전문대학교는 총 134개교로 매년 입학정원 15만명, 재학생은 57만명으로 집계가 되었습니다.다음편에서 소개할 4년제 대학과 비교했을 때 학교수는 56개교, 입학정원은 15만명, 재학생은 136만명 정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대는 취업특성화 기관이라는 특성과 고등학교 졸업생들이 일반 4년제 대학을 더 선호하는 인식 등으로 일반대학에 비해서 입학정원과 재학생이 적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최근 취업난이 대두되면서 4년제 졸업자가 전문대에 다시 입학하는 '유턴 입학사례' 도 발생한 만큼 ‘취업‘ 에 있어 전문대의 인식은 건재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 취업 통계

 

전문대 현실에 대해 본격적으로 이야기 하기 전

최근 전문대 졸업자의 취업 통계를 살펴보겠습니다.

 

취업률

 

2021년 교육부가 발표한 취업통계에 따르면 대학 졸업자의 전체 취업률은 67.7%로 집계되었고, 졸업 후 취업한 직장에서 계속 근무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전체 유지취업률은 79.7%로 집계되었습니다.

이 중에서 전문대학 졸업자의 전체 취업률은 71%로 10명 중 7명은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교육대학과 일반대학의 취업률이 60%대 인걸 보면 확실히 전문대의 취업률이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걸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평균 연봉

 

대학교 졸업자의 월 평균 소득은 275만원으로 집계되었는데요. 하지만 평균 소득은 상위 소득이 평균 값을 대폭 올려준다는 함정이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수치인 중위 값으로 집계를 했을 때 237만원의 소득이 평균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평균적인 중소기업 초임 연봉이 2,400만원 ~ 2,800만원 정도이고, 졸업생의 절반인 45%가 중소기업에 취업을 하는 것으로 집계되었으니 어느정도 수긍이 되는 수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가자격증 취득

 

취업자 중 1개 이상의 국가자격증을 취득한 비율은 49.1%로 계열별 취득률을 보면 공학계열 - 자연계열 - 사회계열(47.4%) 순으로 나타났고, 1인당 자격증 취득 수는 1.9개로 취업자 1명이 평균 2개의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 졸업 후 현실

 

교육부에서 발표된 통계 자료는 실제 졸업생와 취업자를 대상으로 조사되었기에 신뢰도와 정확도는 당연히 높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피부로 느끼는 체감은 다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3년제 전문대를 다녔던 졸업자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에 있는 3년제 전문대를 졸업했고 졸업한지는 10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현재는 졸업한 전공과 완전히 무관한 일을 하고 있고 경력은 7년차가 되어갑니다.

 

우선, 저는 3가지를 이야기하고 싶어요.
첫 번째는 전문대를 가게된 이유
두 번째는 전문대를 다니면서 느낀 것
세 번째는 졸업 후의 현실입니다.

 

첫번째

첫번째로 전문대를 ‘왜 갔느냐?’ 라고 물어보신다면 마땅히 할 수 있는 대답이 없어요. 그때 당시 제 내신등급에 맞춰서 갈 수 있는 학교가 전문대와 지방대 였으니까요. 재수를 할 용기는 없으니 선택권이 없었던 거죠.

그럼에도 전문대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통학 거리가 가까워서‘ 라고 말할 수 밖에 없겠네요. 지금와서 돌이켜보니 정말 그때는 아무 생각이 없이 철없게 살았던 것 같아요. 당시 관심있는 학과도 없어서 전혀 상관없는 문과인데 커트라인에 맞춰서 자연게열을 선택 했어요. 그렇게 입학을 하게 되었죠.  

두번째

입학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느낀점은 정말 ‘나처럼 선택권이 없어서 어중간하게 온 친구들이 많구나’ 였어요. 애초에 관련 고등학교를 졸업했거나 정말로 전공에 관심이 있어서 온 친구들이 한손에 꼽을 만큼 극 소수였거든요.  간혹 전문대는 ‘캠퍼스가 좁다, 수업 수준이 별로다‘ 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렇진 않았습니다. 캠퍼스도 넓었고 시설도 좋았습니다. 교수님들 또한 훌륭한 분들이 많았죠.

돌이켜보면 가장 큰 문제점은 저의 마음가짐과 자세였던 것 같아요. 내가 간절히 원해서 온 학교가 아니고 전공 공부도 흥미가 없다보니까 학생의 본분인 공부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거였죠. 무엇보다 학교에 대한 애정이 그리 크진 않았던 것 같아요.

제가 다닌 학과는 3년제라 1학년~2학년 사이에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발견한 친구들은 전과나 인서울 편입을 하고 휴학이나 자퇴를 통해서 자신의 길을 찾아 떠나 갔어요. 그렇게 어영부영 3학년이 되었는데 취업을 앞둔 졸업반답게 인턴활동과 취업실습을 진행했고 그 외에도 수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각자 취업준비와 인턴활동을 하느라 친구들 얼굴을 자주 보지는 못했지만 가끔 현장에서 만나서 대화를 나눠보면 이전과는 확실히 달라진 사회초년생의 마음가짐을 느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정신없이 3학년 시절을 보냈습니다.

세번째

전문대는 솔직히 취업이 잘되요. 제가 졸업한 학과는 졸업 세미나를 매년 개최하는데 세미나에 산학협약을 맺은 회사가 참석을 해서 인재를 채용하는 방식이에요. 때문에 졸업 전 조기취업이 되는 인원이 상당히 많았어요.

아직 취업이 결정되지 않은 인원은 교수님과 면담을 통해 TO가 있는 회사에 배정이 됩니다. 즉, 회사에 안가겠다고 하지 않는 이상 취업은 보장이 되는 학과였죠. 저는 솔직히 두려움이 조금 있었어요. 일단 전공을 살려서 취업이 확정된건 참 감사한 일이었지만, 만약 이 길이 나와 안맞는다고 한다면 과감히 그만두고 나만의 길을 찾아 나설 수 있겠는가? 에 대한 의문이었어요.

물론 지금에 와서는 그 길을 찾았기 때문에 그 두려움을 극복해낸 것이겠지만 그 당시에는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막막함에 두려움이 있었던 것 같아요. 저는 1년 동안 첫 직장을 다녔고, 2년 정도 여러 일을 경험해보면서 나에게 맞는 일을 찾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아요. 결국에는 그 일을 찾아서 지금은 7년째 같은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고, 연봉도 만족할 수준으로 받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어중간하게 전문대를 가게 되었지만, 그곳에서 그 어중간함을 덜어낼 수 있었고, 가장 중요한건 제 인생의 확실한 목표를 알게되는 과정을 누구보다 빠르게 배웠다고 생각해요. 학교를 몇 년 더 다니고, 취업을 바로하지 못했다면 전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더 늦게 찾고 방활할 수도 있었겠죠.

지금은 일을 하면서 전공심화과정을 할 수는 없어서 학점은행제를 통해 학사학위를 취득하고 있고, 내년 하반기에 대학원까지 진학할 계획을 잡고 있습니다.

4. 핵심 요약

 

결론적으로 전문대에 진학하는 학생 대다수가 어중간하게 입학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입학 후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두가지입니다.

 

첫 번째, 전공을 살려서 취업을 한다.

두 번째, 빠르게 노선을 바꿔 다른 길을 찾는다.

 

70~80%가 1번을 선택하게 될 것이고, 10~20%가 전과나 인서울 편입 아니면 자퇴나 휴학을 선택하게 됩니다.

물론 5~10%는 빠른 고졸 취업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남자는 군대라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보통 복학을 앞두고 이러한 갈림길에 서게 되고, 여자의 경우 1학년 2학기 ~ 2학년 1학기에 고민을 하기 시작합니다.

취업이 어느정도 보장되는 학과를 재학하고 있다면 졸업 후 전공을 살려 일단일을 해보는걸 추천합니다. 학문적인 내용과 실제 일을 하는 것은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즉, 생각보다 적성에 잘 맞을 수도 있는것이죠. 대학교의 학점만으로 그 사람의 능력을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어느정도의 성실도를 유추해볼 뿐이죠.

전공을 살려 취업을 하고 1년 정도 일을 했음에도 도저히 나와는 잘 맞지 않는다. 이 일을 평생은 못할 것 같다 라는 신호가 온다면 과감히 나의 길을 찾아나서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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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전문대 진학의 현실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다음편은 지방대 진학의 현실로 찾아오겠습니다.

성소장 연구소
내담자를 위한 맞춤상담을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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