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를 잘 다스려라' 발타자르 그라시안 명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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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를 잘 다스려라' 발타자르 그라시안 명언

성민호 연구소장 2023. 9. 1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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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을 대표하는 철학자이자 작가, 예수회 신부인 발타자르 그라시안은 1601년 1월 8일 스페인 벨몽트에서 태어났다.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저서들은 4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시대와 공간을 초월해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읽히며 최고의 인생 지침서로 꼽힌다. 그라시안의 저서는 처음 스페인어로 출간된 이후, 빠른 속도로 유럽 전역에 번역·소개되면서 엄청난 화제와 인기를 누렸다. 특히 독일의 저명한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그라시안을 “유럽 최고의 지혜의 대가”라고 칭송하며, 그의 작품을 “평생 곁에 끼고 다녀야 할 인생의 동반자이자, 여러 번 반복해서 읽으면서 음미해야 할 책” 이라고 극찬했다.

 

Belmonte de Gracián

 

탐욕과 위선이 판치는 사회에서 우리 스스로 자신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알아야 할 가장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지침들을 알려준다. 여러 사람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기 위해 알아야 할 처세술, 상대의 마음을 얻고 좋은 평판을 유지하기 위해 해야 할 일, 적을 만들지 않고 상대를 내 편으로 만들 수 있는 지혜들을 담고 있다.


 

 
함부로 나서지 마라

 

다른 사람들에게 존경받고 싶다면, 먼저 자신부터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자신의 재능을 아끼고 잘 관리하라. 아무 데서나 나서지 말고, 사람들이 간청하는 일만 하라.

상대방이 요청하지도 않은 일을 했다가 실패하면 모든 비난을 스스로 감수해야 한다. 운이 좋아 일이 성공하더라도 요청한 사람이 없으니 아무도 고마움을 표시하지 않는다.

꼭 필요한 자리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함부로 나서지 말고, 재능을 아껴두어야 한다.

 

진짜 어리석음과 가짜 어리석음

 

겉으로는 무지한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 매우 현명한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어리석은 사람과 어울릴 때는 어리석은 척하고, 미친 사람과 어울릴 때는 미친 척한다. 이들은 상황에 따라 상대방이 알아듣는 언어로 말하는 기술을 알고 있다.

때에 따라서는 어리석은 척하는 사람이 어리석은 것이 아니라, 어리석은 척하지 않는 사람이 어리석다. 다른 사람의 호감을 얻기 위해서는 적절히 어리석은 척할 줄도 알아야 한다.

 

속마음을 쉽게 드러내지 마라

 

사람들은 상대가 겉으로 드러내는 감정을 통해 그의 생각을 유추한다. 따라서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것처럼 실질적인 지혜는 없다. 자신의 패를 보여주고 카드게임을 하는 사람은 얼마 지나지 않아 가진 돈을 모두 잃게 된다.

말과 행동을 아껴서 사람들의 호기심을 물리쳐라. 사람들이 집요하게 당신의 생각을 알아보려고 할 때에는 먹물을 내뿜은 오징어처럼 당신의 생각을 감추어라. 당신이 어떤 성향을 가졌는지 다른 사람들이 알지 못하게 하고 예측하지 못하게 하라. 당신의 성향을 파악하면 사람들은 그것을 깔아뭉개거나 아첨하는 식으로 악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나친 호의는 오히려 짐이 된다

 

상대가 갚을 수 있는 만큼만 호의를 베풀고, 지나치게 많이 주지 마라. 지나치게 많이 베푸는 것은 주는 것이 아니라 파는 것이다. 상대에게 은혜를 갚으라고 채근하지도 마라. 도저히 은혜를 갚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면 상대는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당신과 아예 연락을 끊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상대와 관계를 끊고 싶다면, 지나친 호의를 베풀어서 그의 마음에 과도한 짐을 지워주어라. 그러면 대부분의 사람은 불평등한 관계가 계속되는 것을 견디지 못하고 당신을 피하게 될 것이다.

신은 자신의 조각상을 만든 조각가를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은혜를 입은 사람은 은혜를 베푼 사람이 가까이 있는 것을 부담스러워한다. 따라서 한 번에 지나친 호의를 베푸는 것보다 조금씩, 그리고 자주 주는 것이 좋은 관계를 오래 유지하는 현명한 태도이다.


적당한 침묵으로 신비감을 유지하라.

 

대부분의 사람은 자기가 이해하는 것은 대단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자기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익숙한 것보다 이국적인 것이 더 비싸고, 잘 알지 못하는 것이 과대평가된다.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당신에 대해 신비감을 느낄 때 당신을 더 높이 평가한다. 따라서 좋은 평판을 얻으려면 자신에 대해 지나치게 자세히 설명하지 마라. 당신이 하는 말의 의미를 알아듣되, 당신을 비판할 기회를 주지 않을 정도가 적절하다.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이 왜 칭찬하는지 이유도 모르면서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나 신비로운 것을 숭배한다.

 

할 말과 안 할 말을 구분하라

 

우리는 어느 누구도 완전히 소유하지 못한다. 혈연이나 우정 같은 가장 친밀한 인간관계뿐만 아니라, 직업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상당한 의무를 떠안은 관계에서도 서로를 완전히 소유하거나 소유될 수는 없다. 완전한 신뢰와 완전한 소유는 다르기 때문이다.

아무리 친한 친구 사이에도 지켜야 할 것이 있고, 부모 자식 간에도 말하지 않아야 할 것이 있다. 어떤 사람에게는 털어놓고 다른 사람에게는 감춰야 할 것이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따라서 우리는 어떤 것을 털어놓고 어떤 것을 감출지, 그때그때 사람에 따라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이러한 이치를 깨닫지 못하면 어떠한 인간관계도 깊은 신뢰로 이어질 수 없다.

 

존경심은 자신이 베푼 것에 대한 보답이다.

 

아랫사람은 윗사람이 자신에게 베푼 만큼 존경을 표한다.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들보다 쉽게 존경을 얻는 이유는 베풀 수 있는 기회가 더 많기 때문이다. 아낌없이 베푸는 것이야말로 호의와 존경을 얻고 친구를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반면 세상에는 넘치게 갖고도 절대 베풀지 않는 사람도 있다. 이들은 베푸는 것이 귀찮고 힘들어서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이기적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모든 일에서 자비로움과는 정반대로 행동한다. 따라서 아무리 높은 자리에 올라도 결코 존경받지 못한다.

 


 

 

상대를 과대평가하지 마라

 

상상력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면 지나친 속단에 빠져 대상을 과대평가하게 된다. 사람들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대로 과장해서 본다. 하지만 경험이 많은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의 상상력을 통제함으로써 사물의 본질을 꿰뚫는다. 다른 사람을 지나치게 높게 평가해서 두려워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 지레 겁먹고 위축되지 마라.

 

많은 사람들이 겉으로는 대단해 보이지만, 실제로 만나 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뿐만 아니라 함께 어울려 지내다 보면 존경하는 마음보다는 실망스러운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느 누구도 인간이라는 좁은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인격이나 재능에 문제가 없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악의를 품은 이의 말은 반대로 해석하라

 

악의를 품은 사람의 말은 반대로 해석해야 한다. 이들이 말하는 긍정은 부정을 의미하고, 부정은 긍정을 의미한다. 이들이 어떤 것을 강하게 비난하는 이유는 실제로 그것을 최고로 여기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은 나쁜 것을 칭찬함으로써 좋은 것을 깎아내리기도 한다.

어떤 사람이 무신경하게 “모두 괜찮아”라고 말하는 것은 실제로 어떤 것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자신의 한계를 보여주지 마라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의 지식과 용기를 절대 전부 드러내지 않는다. 그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능력을 알리기는 하지만 사람들이 자기를 속속들이 알게 만들지는 않는다.

따라서 어느 누구도 그의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지 못하고, 그러한 이유로 아무도 그에 대해서 실망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상대의 한계를 정확하게 알 때보다는 그의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추측하고, 정말 능력이 있는지 궁금해할 때 그를 더욱 존경하기 때문이다.


쉽게 반박하지 마라

 

당신의 의견이나 생각에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쉽게 반박하지 마라. 그가 반대하는 이유가 교활함 때문인지 혹은 어리석음 때문인지를 먼저 간파하라. 상대가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않는 고집불통일 수도 있지만, 당신의 의중을 떠보기 위해서 일부로 반대 의견을 내놓는 것일 수도 있다. 전자의 경우에는 웃어버리면 그만이지만 후자의 경우에는 숨은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

건전한 논쟁이 목적이 아니라 당신의 속마음을 알아내려는 속셈을 가진 사람을 대할 때에는 경계심이라는 마음의 빗장을 단단히 꽂아두는 것이 지혜롭다.

 

좋은말은 빨리 끝낸 말이다.

 

사람들을 지루하게 만들지 마라. 한 가지 화제에만 매달리거나 한 가지 일에만 매달리지 마라. 어떤 말이든 짧게 끝내면 듣기에도 좋고 효과도 좋다.

짧고 명쾌한 대화로 지루한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드는 것은 매우 지혜로운 태도이다. 그것은 예의를 갖춰 말함으로써 무례한 행동으로 잃어버린 호의를 회복하는 것만큼 효과적이다.

짧은 말 속에 좋은 메시지가 들어 있으면 금상첨화이다. 설령 내용이 좋지 않다 하더라도 짧게 말하면 큰 문제는 생기지 않는다.


자족하는 삶

 

지혜로운 사람은 스스로 행복하고 만족스럽게 살아간다. 이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가지고 있고, 더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이들에게는 자신보다 지식이 뛰어나고 취향이 고상한 사람이 없는데, 누구를 부러워하고 무엇을 아쉬워하겠는가?

우리는 오직 자기 자신에게만 의존해야 한다. 최고의 행복은 스스로 신(神)처럼 자족하며 살아갈 때 얻을 수 있다.

 

사랑과 존경은 동시에 얻을 수 없다

 

존경받으려면 사랑까지 기대해서는 안 된다. 사랑과 존경은 물과 기름과 같다. 따라서 존경받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당신을 지나치게 두려워해서도 안 되지만, 지나치게 사랑해서도 안 된다. 사랑하면 할수록 친숙해지고, 따라서 그만큼 존경과는 멀어진다. 존경받고 싶다면 정열적인 사랑보다는 경외심과 찬사를 얻기 위해 노력하라.

 

자기 자신에게 의지하라

 

곤경에 처했을 때 자신의 담대한 마음보다 더 든든한 협력자는 없다. 마음이 약해지면, 다른 능력을 이용해서라도 약해지는 마음을 강하게 다잡아야 한다.

운명에 굴복하지 마라. 우리가 포기하면 운명은 우리를 더 가혹하게 몰아붙인다. 자신을 믿지 않아서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을 모른 채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결국 몇 배 더 힘든 상황을 겪게 된다.

반면 스스로를 믿는 사람은 자신의 약점을 극복할 줄 안다. 나아가 주위의 모든 것을, 심지어 운명의 별자리까지도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움직인다.


망각이라는 약

 

잊어야 할 것을 잊을 줄 아는 것. 이것은 단순한 처세술이 아니라 인생의 행복과 관련된 중요한 지침이다.

우리는 가장 빨리 잊어버려야 할 일을 가장 오래 기억한다. 기억은 언제나 우리의 뜻을 배신해서, 정작 기억하고 싶은 것은 기억나지 않지만 정말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것들은 뇌리에서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고통스러운 과거는 또렷하게 기억나는데 즐거웠던 과거는 좀처럼 떠오르지 않는다.

골치 아픈 기억을 치유하는 최고의 약은 망각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망각이라는 뛰어난 약을 망각한 채 살아간다.

 

지나친 행복은 불행으로 이어진다

 

원하는 것을 모두 소유하지 말고, 어느 정도 남겨두어라. 우리의 육체는 휴식이 필요하고, 정신은 열망하는 대상이 있어야 한다.

모든 것을 소유하면 쉽게 권태와 불만에 빠지게 된다. 호기심을 일으키고 정신을 자극하기 위해서는 미지의 세계가 필요하다.

우리는 더 이상 갖고 싶은 것이 없으면, 가진 것을 잃어버릴까 봐 두려워하게 된다. 행복이 다시 불행으로 바뀌는 것이다. 얻고자 하는 욕구가 사라지는 순간 상실의 두려움이 생겨난다.

 

무관심의 지혜

 

때로는 무관심한 척함으로써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다.

당장 원하는 것이 손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해서 속을 끓일 필요가 없다. 진심으로 원하는 것은 신기하게도 태연하게 기다리면 저절로 우리에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세상의 모든 일은 잡으려고 다가가면 그만큼 멀어지고, 멀어지면 그만큼 다가오는 그림자와 같다. 이러한 이치는 인간관계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지는해가 될 때까지 기다리지 마라

 

사람들이 당신을 버리기 전에 당신이 그들을 먼저 떠나라

지혜로운 사람은 이 격언을 평생 가슴에 품고 산다.

인생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지막을 승리로 장식하는 것이다.

지혜로운 조련사는 자신의 경주마가 달리다가 쓰러져 관중의 조롱을 받기 전에 그 말을 은퇴시킨다. 미인은 늙어서 추해진 자신의 모습을 보지 않으려고 적절한 시기에 거울을 깨뜨린다.

 

충분한 능력을 갖추되 적당히 보여주어라

 

어떤일이든 해결해주는 해결사 같은 사람이 되지 마라.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 모든 사람이 그를 탐내기 때문에 그는 모든 사람에게 걱정거리가 된다. 어느 누구에게도 쓸모없는 사람이 되는 것은 불행하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쓸모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은 더욱 불행하다. 모든 사람에게 쓸모 있는 사람은 아무에게도 쓸모 없는 존재와 마찬가지이고, 오히려 분란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어느 분야에나 해결사나 만병통치약 같은 존재가 있는데, 그들은 탁월하다는 최초의 평판을 잃고 이내 평범하다는 경멸을 받는다. 이러한 상황에 처하지 않으려면 재능을 지나치게 드러내서는 안된다. 충분한 능력을 갖추되 그것을 적당히 보여주어라. 횃불이 밝으면 밝을수록 그만큼 기름이 소모되고, 횃불이 꺼질 시간이 다가온다.


빨리 말하는 사람은 실패도 빨리한다.

 

항상 신중한 태도로 말하고, 경쟁 관계에 있는 사람에게는 더욱 조심해서 말하라. 인생을 살다 보면 한마디 더 말한 시간은 있어도, 그 한마디를 취소할 시간은 쉽게 오지 않는다. 평소 유언장을 쓴다는 각오로 말하라. 말이 짧을수록 분쟁도 적어진다. 아무리 사소한 말도 가장 중요한 말을 하는 것처럼 하라.

 

혀를 잘 다스려라

 

혀는 야수와 같다. 일단 고삐가 풀리면 좀처럼 재갈을 물릴 수 없다. 혀는 정신의 맥박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상대의 말을 통해 정신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마음을 읽어낸다. 안타까운 것은 혀를 가장 조심해야 할 사람이 마구 혀를 놀린다는 것이다. 반면 지혜로운 사람은 항상 말을 조심함으로서 근심 걱정에 빠지지 않고, 난처한 상황을 피하고, 자제력이 뛰어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불운한 시기에는 한 발짝 물러서라

 

누구에게나 운이 따르지 않는 시기가 있다. 이 시기에는 제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고, 상황을 바꾸어보려고 아무리 애써도 좀처럼 이루어지지 않는다. 어떤 일을 할 때, 몇 번 운을 시험해보고 운이 없다는 생각이 들면 그 일에서 손을 떼라. 어떤 일이든 적절한 시기에 해야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 모든 일이 술술 풀리고, 적당한 해결책이 떠오르고, 대인관계도 좋아지고, 행운도 따라준다면, 이런 기회를 절대 놓치지 마라. 하지만 사사건건 문제만 생긴다면 더 많은 것을 잃기 전에 재빨리 물러서라.

 

신과 같은 당당함을 지녀라

 

위대한 인물은 엄청난 정신적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신 안에서는 모든 것이 무한하고 광대하다. 마찬가지로 영웅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자신의 마음속에 실로 신과 같은 당당함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모든 행동과 모든 말에서 찬란한 위엄이 드러나야 한다.

 

마음의 신탁을 따르라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행동하라, 나아가 마음이 강력하게 지시하는 대로 따르라. 마음에 내키지 않는 일은 절대로 하지 마라. 우리의 마음은 가장 중요한 것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절대적인 신탁이다. 많은 사람이 스스로를 믿지 못하고 불안해하기 때문에 파멸의 길을 걷는다. 이들은 불안에서 벗어날 방법을 알지 못하고, 따라서 어떤 노력도 하지 않는다. 마음의 신탁을 무시하기 때문이다.

 

반면 마음의 소리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들은 화를 모면하고 곤경에서 벗어난다. 이들은 마치 미래를 내다보는 예언자의 능력을 가진 것과 같다. 가장 가까이에서 들리는 마음의 소리를 무시하고 불행으로 나아가는 것은 결코 지혜로운 태도가 아니다.


행운은 기다릴 줄 아는 자의 몫이다.

 

기다릴 줄 알라. 시간이라는 들판 한가운데를 천천히 여유 있게 가로질러 가서 기회를 잡아라. 시간이라는 목발은 헤라클레스의 무쇠 몽둥이보다 더 큰 능력을 발휘한다. 신은 회초리가 아니라 시간으로 인간을 단련시킨다. 행운은 기다리는 법을 아는 사람에게 엄청난 보상을 해준다.

 

항상 정신을 새롭게 하라

 

사람의 기질은 7년마다 바뀐다. 따라서 이러한 변화의 시기에 맞춰 자신의 식견과 취향을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 태어난 지 7년이 지나면 사람은 이성을 갖추게 되고, 그 후 7년마다 새로운 재능들을 하나씩 터득하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변화의 시기에 맞춰 자신의 행동을 교정하고, 생활 환경을 바꾸고, 혹은 더 높은 지위에 오르거나 적합한 직업을 찾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상당 기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정신이 깨어있지 않으면 변화의 시기를 놓치고 항상 그 자리에 머물게 된다.

 

자신에게 불리한 말을 귀담아들어라

 

가장 중요한 진실은 항상 절반만 드러난다. 따라서 주의 깊게 살펴서 그 속에 숨겨진 온전한 진실을 알아내야 한다. 자신에게 유리한 말을 들었을때에는 절대 그대로 믿지 마라. 하지만 불리한 말을 들었을 때예는 의심하지 말고 모두 믿어라.

 

운의 흐름을 읽어라

 

중요한 일을 시작할 때에는 운이 얼마나 자신을 돕고 있는지 알고 있어야 한다. 이는 자신의 기질과 능력, 신체적인 특징을 아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운이 당신을 도와주고 있다면 용감하게 앞으로 나아가라. 운은 자신감 넘치는 당당한 사람을 좋아한다. 반면 불운이 닥치면 아무런 행동도 하지 말고 뒤로 물러서서 기다려라.


이기고 있을 때 그만두어라

 

뛰어난 노름꾼은 돈을 따고 있을 때 자리에서 일어난다. 성공적인 퇴각은 용감한 공격 못지 않게 훌륭하다. 충분한 성과를 올렸다면, 혹은 엄청난 성과를 올렸다 하더라도 적당한 시기에 그만둘 줄 알아야한다. 오래 지속되는 행운은 위험하다. 행운이 찾아온 뒤 불운이 찾아오고, 또 다시 행운이 찾아올 때 비로소 안심할 수 있다. 행운이 급하게 달려오면 미끄러져 산산조각이 될 위험도 그만큼 크다. 작은 행운은 길게 지속되는 반면 엄청난 행운은 금방 사라진다. 행운은 무거운 사람을 오랫동안 업고 가야하는 것에 금세 지치기 때문이다.

 

시작보다 마무리가 중요하다.

 

좋은 평판을 얻기 위해서는 일을 시작하는 방법보다 마무리 짓는 방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박수갈채를 받으며 시작하는 것보다는 성공적으로 끝 맺는 것이 더 중요하다. 세상에는 행운을 타고 태어났지만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이 많다. 행운의 집에 박수갈채를 받고 들어가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그런 일은 흔히 일어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행운의 집을 나올 때 사람들이 자신을 그리워하게 만드는 것이다. 행운은 좀처럼 우리를 대문 밖까지 배웅해주지 않는다. 행운은 자기 집에 들어오는 사람은 따뜻하게 맞이하지만 떠나가는 사람에게는 무례하게 대한다.


지혜로운 인생 설계의 기술

 

아름답고 풍요로운 삶을 위해서, 인생 1막에는 죽은 사람들과의 대화를 즐겨라. 고전에 힘입어 우리는 더 깊이 있고 참다운 인간이 된다. 인생 2막에는 살아 있는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세상의 좋은 것을 즐겨라. 모든 것을 다 가진 사람은 없다. 조물주는 우리 모두에게 천분의 재능을 골고루 나누어주었고, 때로는 가장 탁월한 재능을 가장 평범한 사람에게 주었다. 그들에게서 다양한 지식을 얻어라. 인생 3막에는 오로지 자기 자신만을 위해서 보내라. 마지막 순간에 행복한 철학자가 되는 것만큼 좋은 마무리는 없다.

 

최고의 결과를 바라되 최악의 상황을 예상하라

 

자신의 능력을 철저하게 객관적인 잣대로 평가하라. 이 말은 특히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 우리는 누구나 자신에게 관대하고 스스로를 높이 평가하는데, 보통 잘난 구석이 별로 없는 사람일수록 더욱더 그렇게 생각한다. 행운을 꿈꾸지 않는 사람은 없고, 자신을 천재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자신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거창한 희망을 가진 사람은 실제로 성취하지 못할 결과를 바라기 때문에 결국 실패하고 만다.

 

지혜로운 사람은 언제나 가장 좋은 결과를 바라지만, 동시에 최악의 상황을 예상함으로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어리석음을 인정하는 지혜

 

이 세상에 어리석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무리 지혜로운 사람도 신의 눈에는 한없이 어리석은 존재일 뿐이다. 그러나 가장 어리석은 사람은, 자신은 어리석지 않고 자신을 제외한 모든 사람은 어리석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의 눈에 지혜롭게 보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스스로를 지혜롭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히려 지혜와 멀어지게 만든다. 인간은 자신이 어리석다는 사실을 인정할 때 비로소 진정한 지혜에 아주 조금 가까이 다가가게 된다.


쉬운 일은 신중하게, 어려운 일은 과감하게

 

지혜로운 사람은 쉬운일을 할 때는 어려운 일을 하듯이, 어려운 일을 할때는 쉬운일을 하듯이 처리한다. 쉬운일을 할때는 자신감이 지나쳐 일을 소홀히 하기 쉽고 버거운일을 할때는 뜻대로 되지 않아 실망하기 쉽다. 따라서 쉬운일은 신중하게 어려운 일은 과감하게 처리해야 한다. 불가능해 보일정도로 어려운 일이라면, 이미 그 일을 끝냈다고 생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어렵다는 생각이나 할 수 없다는 두려운 마음에 매달리지 않고 과감하고 초연하게 해나가다보면, 어느 순간 실제로 그 일을 무사히 끝마친 순간이 오게된다.

 

 

성공하는 것이 가장 훌륭한 복수이다.

 

자기를 비난하는 사람을 오히려 치켜세우는 것보다 훌륭한 행위는 없고, 탁원한 성과를 보여줌으로서 자신을 시기하는 사람을 괴롭히는 것보다 영웅적인 복수는 없다. 당신의 성공은 당신의 불운을 빌던 사람들에게는 심한 고문이 되고, 당신의 영광은 경쟁 관계에 있는 사람들에게 지옥이 된다. 성공함으로서 상대를 괴로움에 빠뜨리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복수이다.

 

시기심이 강한 사람은 단 한번만 죽지 않는다. 그는 자신이 시기하는 사람이 박수갈채를 받을때마다 매번 새롭게 죽는다. 시기 받는 사람의 명성이 지속되면, 시기하는 사람의 고통도 끝나지 않는다. 전자는 영광 속에 영원히 살고, 후자는 고통속에 영원히 산다. 명성의 나팔이 전자에게는 불멸을, 후자에게는 근심 걱정의 교수형을 선포한다.

 


발타자르 그라시안이 살았던 17세기 당시 스페인은, 힘없는 대중은 빈곤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편 소수의 권력자들은 온갖 사치를 부리며 부귀영화를 누리고 있었다. 이런 사회에 불신과 회의를 가졌던 그라시안은 대중들이 스스로 자신의 삶과 행복을 지킬 수 있도록 지혜를 가르쳐주어야 한다는 강렬한 목적의식을 갖게 되었다. 그는 형이상항적인 가르침이 아니라 철저히 현실 사회에 기반을 둔 생활 철학으로서 행복과 성공이라는 보편적인 삶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가져야 할 자세와 처세술을 알려주고자 했다.

이 때문에 글을 읽다보면 간혹 모순적인 내용을 발견하게 되기도 한다.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품위와 여러 가지 미덕을 강조하면서도, 한편으로 상대의 속셈을 간파하고 자신이 돋보이기 위해 상대를 적절히 이용하느 생활의 지혜도 알려준다. 때로는 뱀처럼, 때로는 비둘기처럼 행동함으로서 위선으로 가득찬 사회에서 자기자신을 지킬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발타자르 그라시안이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한바는, 인간은 모두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에 자신의 한계를 알고 끊임없이 지혜를 쌓아감으로서 마침내 자기완성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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