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성소장 연구소 입니다.
살다보면 가끔씩 열망이 꺾여버릴때가 있습니다. 그것이 진정으로 하고싶은 일, 좋아하는 일이라도 그 일에 의무감을 부여하는 순간 그것은 의무적인 일이 되어버리곤 합니다. 최근 저는 성공에 대한 확신이 강하게 들고있다고 직감했습니다. 하지만 주변의 상황과 환경에 휘둘리는 저를 보고있을때면 그 확신이 다시 의심으로 옅어지고는 했습니다.
콘텐츠 제작을 업으로 삼고있는 저는 주어진 기간에 무엇인가를 창작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을때면 무기력함과 좌절감감에 쉽게 빠지곤 합니다. 그러다 문득 '영감이 떠오르지 않을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대처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쳐지나가듯이 접했지만 뇌리에 강렬한 인상이 남아있던 책 한권이 떠올랐습니다.
안도 미후유의 책 '노잉' 이었습니다.
미래에서 오는 직관의 메세지, 노잉
1. 영감의 원천
노잉에는 이러한 구절이 나옵니다. '후세에 길이 남을 명작을 남긴 예술가들이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보면 공통점이 있다. 마치 완성된 작품의 모습을 미리 알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는 점이다' 모차르트가 그린 악보에는 수정한 흔적이 전혀 없다, '나는 어딘가에서 울려퍼지는 멜로디를 그저 악보에 옮겨놓았을 뿐' 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의 위대한 조각가 미켈란젤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모든 대리석안에는 이미 조각이 숨어있다. 조각가는 숨어있는 조각을 발견하기만 할뿐이다'
미켈란젤로 (왼쪽) 모차르트 (오른쪽)
이 밖에도 마치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던 작품을 발견한 것 처럼 명작을 창조해낸 일화는 수없이 많습니다. 과연 이것을 어떻게 설명해야할까요?
작가 안도 미후유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간이 과거에서 미래로 흐른다고 믿지만 나는 시간이 미래에서 현재로 흘러온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저는 과거-현재-미래 중 오직 현재만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에서 현재로 시간이 흘러들어온다는 작가의 말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어떤 분야에서든 최고가 된 사람들은 자신이 지금과 같은 성공을 거두리라고 이미 예감했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는 대체로 비슷합니다. 현재의 상황과 관계없이 미래의 성공을 예감했고, 망설임이나 의심없이 노력한 결과 그 예감이 정확히 맞아떨어졌다는 것입니다. '미래에 일어날 일에 대한 확신' 이것을 책에서는 '노잉 (Konwing)' 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2. 점과 점을 잇는 힘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잡스는 살아생전 주옥과도 같은 연설을 여럿 남겼습니다. 그 중에서도 스탠포드 대학에서의 연설은 지금도 수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습니다. 감명깊었던 그의 연설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해서 글을 써내려가보겠습니다.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잡스
물론 제가 대학에 있을때는 미래를 내다보고 점들을 연결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10년 후에 뒤돌아보니 그것은 매우 매우 분명했습니다.
달리 말하면, 지금 여러분은 미래의 점들을 연결 할 수 없습니다.
단지 현재와 과거만을 연관지어 볼 수 있을 뿐이죠.
그러므로 여러분은 현재와 미래가 어떻게든 연결된다는 걸 믿어야 합니다.
배짱, 운명, 인생, 카르마 등 그 무엇이든 믿음을 가져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현재가 미래로 연결된다는 믿음이 여러분이
가슴을 따라 살아갈 자신감을 줄 것 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험한길이라 하더라도 말입니다.
그것이 인생의 모든 차이를 만들어 냅니다.
Steve Jobs' 2005 Stanford Commencement Address
실제로 저 또한 이 말에 큰 공감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제가 마케팅 업무나 유튜브 제작을 하게 되리라고는 정말 감히 상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현재에는 유튜브 제작을 직업으로서 하고 있습니다. 대학에 다닐 당시 주전공이 음향이었고, 부전공이 영상이었습니다. 하지만 학업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학교를 열심히 다니지는 않았습니다. 유튜브를 시작할 당시 편집 툴에 대해서 전혀 몰랐고 결국 독학으로 영상을 제작해나가기 시작했으니까요. 하지만 음향과 영상에 대한 사전 지식은 분명 유튜브 제작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대학을 재학할 당시 전공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휴학도 오래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인생의 갈림길에 서있던 저는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했습니다. 전공과 관련성이 있는 무언가를 준비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수순이지만, 정말 아무 관련이 없었던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준비하게 됩니다. 어떠한 이유가 있었다기 보다는 끌리는 선택을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는 당시에 취득했던 자격증이 교육분야로 옮겨가는 연결점이 되었고 현재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지금에 와서 돌이켜보면 '결국 모든 것이 하나의 선으로 이어져있던 것' 입니다. 우리는 분명 현재 미래를 내다보고 점과 점을 이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직감을 믿고 결정했던 그 행동들이 지금에 와서 돌이켜보면 하나의 선으로 이어져있는 의미있는 우연의 일치가 되어 점과 점을 잇는 힘으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카를 구스타프 융
별다른 이유없이 그냥 끌리거나 누가 시킨것도 아닌데 너무나도 당연하게 어떤 일을 하게 되었다면 그게 바로 느낌에 이끌린 메세지 라는 것입니다.
이는 심리학자 칼 융도 언급을 했습니다. 그는 의미있는 우연의 일치 '싱크로니시티' 라는 용어로 칭했습니다. 이 공시성 현상은 스스로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될때 일어난다고 덧붙였습니다.
3. 미래의 메세지
즉, 유명한 예술가나 창작자에게만 의미있는 우연의 일치가 일어날 수 있는게 아니라 실은 우리 모두에게 잠재되어 있는 능력이라는 것 입니다. 미래로부터의 메세지와 기회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오지만 내것으로 만들 수 있을지 없을지는 받는 사람에게 달려있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일상에서 무시해버리곤하는 '느낌' 혹은 '직감' 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아침에 샤워를 하다가 갑자기 무엇인가 번뜩 떠오른다던가, 우연히 길을 걷다가 고민해오던 문제의 실마리가 생각난다던가, 언제 사둔지도 가물가물한 오래된 책을 펼쳤는데 그 페이지에 내가 원하는 정보가 담겨있다던가 사람마다 다양한 방법으로 메세지를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메세지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무시하느냐, 아니면 실생활에 지혜롭게 적용하느냐는 결국 본인의 선택일 것입니다.
여러분이라면 갖은 핑계로 거절만 하는 사람에게
또 다시 무언가를 제안하고 싶을까요?
이와 마찬가지로 느낌, 의미있는 우연의 일치가 찾아왔을때 나 자신이 그에 대답하지 않는다면 미래로부터의 메세지는 다시 찾아오지 않을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단순한 생각과 떠오름의 차이는 '계속해서 그 생각이 강렬하게 남아있는가?' , '왜인지 모르게 자꾸 신경이 쓰이는 것이 있는가?' 이 두가지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저 또한 오디오북으로 '노잉' 이라는 책을 접했습니다. 정말 스쳐지나가듯이 접했지만 강렬한 인상이 남아있었습니다. 결국 이 책을 구매해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정말 행동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느낌에 이끌린 행동의 결과 속에는 현재 고민하고 있던 문제의 실마리가 담겨있었습니다.
작가는 다음과 같은 구절로 책 말미를 장식합니다.
노잉은 '영혼의 목소리' 다
노잉이라는 말과 현상이 존재한다라는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이미 노잉의 스위치를 켠 것이나 다름없다.
안도 미후유
무언가 안풀리고 계획대로 되지 않을때는 잠시나마 영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책의 모든 내용을 수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나에게 필요한 정보를 수용하여 도움을 받는 것이 올바른 독서의 방식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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